우리의 일상에 자리잡은 기후위기. 매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산불, ❄️한파가 일상이 되고, 전 세계 곳곳에서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위기는 ‘추상적인 위기’💭로 여겨지곤 합니다. 이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를 어떻게 시민의 언어로 풀어내고, 소통할 수 있을까요? 바로 🎨'예술과 문화'는 다양한 감각과 공감을 자극하며, 우리가 외면하던 기후위기의 문제를 피부로 와닿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지난 7월부터 🖼️경기도미술관 기후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전시와 함께 열린 🎤3차례의 오픈 특강, 그리고 🎬기후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과학과 예술, 시민의 경험을 한데 엮어내며 “기후위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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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기후위기 특별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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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우주+림희영, <Song from Plastic>, 2022 (우) 더그 에이트킨, <수중 파빌리온>,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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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제목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는 시인 고(故) 김형영의 동명 시에서 따온 말로, 단순한 문학적 수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입니다. ⌛‘기다림’은 누군가가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막연히 기대하거나,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기다린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다림의 끝에도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고, 변화를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실천이라는 점을 일깨웁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삶을 대비시킵니다. 해와 달, 바람과 파도, 숯과 흙, 나무와 강처럼 영속적으로 이어지는 자연과, 그 안에서 잠시 스쳐가는 인간의 존재가 교차하는 순간을 작품 속에 담아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악기로 연주해 그 불협화음을 음악으로 들려주거나, 🌊수중 설치물이 빛과 파도에 반응하며 무한히 변주되는 장면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오염조차도 결국 🌿자연의 언어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전시가 단순히 ⚠️‘위기의 메시지’를 강하게 외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작품은 관객에게 당장 행동하라는 지시 대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속에서 스스로 성찰하고 감각하도록 이끕니다. 이는 문화예술의 고유한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학적 데이터와 보고서가 머리로 이해시키는 언어라면, ✨예술은 몸과 감각을 깨우며 마음에 공명을 남기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기후위기는 더 이상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경험으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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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연사가 전하는 메시지 ─ 오픈 특강 '기후위기, 문 앞에서 마주한 질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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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특강, 기후위기와 순환경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쓰레기 나라의 통역가’로 불리는 홍수열 소장은 자원순환 분야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흥미롭게 풀어내 온 대표적 전문가입니다. 이번 강연에서 🌍기후위기와 🚮쓰레기 문제의 연결고리를 짚으며, ♻️순환경제가 단순한 환경 담론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해법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컵과 🛍️비닐봉지가 결국 지구를 어떻게 압박하는지, 그리고 그 고리를 끊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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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특강, 에너지 전환, 생각의 전환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박사)
🔋‘에너지 덕후’라는 별명처럼 쉽고 재미있게 에너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김선교 박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왜 에너지 전환이 필수인지, 그리고 🌞🌬️재생에너지 확대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개했습니다.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사고방식과 사회적 선택의 변화가 전환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청중들에게 “생각을 바꾸는 작은 실천이 곧 미래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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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특강,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구상모 KBS ‘붉은 지구’ PD)
환경 다큐멘터리 🎬「붉은 지구」를 연출한 구상모 PD는 촬영 현장에서 목격한 생생한 💥기후 재난의 장면들을 풀어냈습니다. 산불, 홍수, 폭염으로 무너져가는 생태계, 그리고 사라져가는 생물종들은 🔢숫자나 통계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위기의 실체였습니다. 구 PD는 “기후위기는 결국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의 기록”이라며, 단순히 환경문제를 넘어 인간과 생명의 존속 자체를 성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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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특별상영회 ─ 다큐멘터리 「오늘, 우리가 마주한 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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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The Here Now Project' 특별 상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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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특별전 연계로 상영한 🎬다큐멘터리 <The Here Now Project>. 이 영화는 특정 국가나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렇기에 🎞️화면 속 풍경은 꾸며진 장면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였고, 관객은 마치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폭설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도시 전체의 🪫전력망이 마비되고, ⛽주유소 기름이 바닥났으며, 🥶수도관이 얼어붙어 식수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겨울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아이스크림밖에 남지 않은 마트 앞에서 줄을 서는 시민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가 기후 재난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지 ‘재난의 기록’에 머물지 않았는데요, 📽️각지에서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기록한 것은 바로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텍사스의 폭설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집에 불을 때던 아버지, 홍수 속에서 서로의 손을 붙잡고 지붕 위에 올라 구조를 기다리던 이웃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다시 🌳나무를 심고 🏘️마을을 재건하는 🤝공동체의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The Here Now Project>는 우리에게 기후위기는 단순히 ‘재난’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적응하고 살아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 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화려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영화는 끝내 강렬한 질문을 남깁니다. ⛔“기후위기,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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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곧 나의 이야기가 되는 시간
─ 문화예술이 여는 기후 커뮤니케이션의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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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강연, 영화. 서로 다른 언어였지만, 결국 같은 질문으로 모였습니다. 🎨예술은 감각으로, 🎤강연은 지식으로, 🎬영화는 공감으로, 기후위기를 시민의 언어로 전했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기후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전달을 넘어, 🏃♂️➡️공감과 행동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시 제목인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는 우리에게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할 그날이 오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행동할 것인가?” 경기도미술관의 기후위기 특별전은 오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아직 전시장을 찾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번 가을에 꼭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앞으로도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기후위기를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기후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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