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꽤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를 맞이해 고향에 갈 준비 중이신가요? 오늘 <기특한 편지>에서는 귀향길 기후변화와 지역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전해보려 합니다!
미래의 이야기로 생각되던 집중호우, 가뭄,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로 인한 문제는 이제 현재의 위험으로 다가왔는데요. 기후변화의 피해는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에, 지역에 맞는 적응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 기후적응 사회 구축을 다짐하는 <2023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이 지난 8월 30일에 진행됐습니다!🙌
이번 선언문에는 전국 지자체 234곳(광역 17곳, 기초 217곳)이 참여하며 뜻을 모았습니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와 KEI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는 20여 명의 단체장과 지역 탄소중립지원센터장, 지방정부의 기후·환경 정책 담당자를 포함해 약 300여 명이 참석해 기후적응 사회 구축을 위한 지방정부의 의지를 표명하고 주도적 역할을 다짐했습니다. 전국의 지방정부가 기후위기 적응 실천 의지를 최초로 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데요. 선언식은 '지역이 앞장서는 기후적응 Scale up Local Adaptation, Act now'를 슬로건으로 선언문 낭독, 우수 정책사례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기후 적응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다짐의 순간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개회]
▲ 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서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이 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역 사정을
면밀히 알고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든 지방정부가 이미 2012년부터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고 계획을 이행해 오고 있다"며 "다만 더욱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의 보다 세삼한 정책 수립과 이행이 중요한 상황이다"고 급변하는 시대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문제를 지역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식하고,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것은
지방정부와 지방정부 리더에게 달려있습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2023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은 지방정부가 변화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역주민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후행동에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로 적극 동참을 독려하는 역할도 지방정부가 할 수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에 지방정부가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이상기후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주요한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책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중앙정부의 계획이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으면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며 "지방정부는 현장 그 자체이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방정부의 능동성과 주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선언식] 권익현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회장 | 부안군수
"지방정부는 시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적응 정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본격적인 선언식에 앞서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장 권익현 부안군수가 선언문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매년 커져가고 있는 요즘, 지방정부는 지역에서의 기후적응 중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시민과 행정이 힘을 모아 기후적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중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선언문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사례발표] 용인·김해·광명·당진
1.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용인특례시의 기후위기 적응대책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2.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 기후안심도시 김해 | 홍태용 김해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용인특례시의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주제로 시민건강, 시민교육, 적응기반 등 총 7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폭염, 한파 등 기후위기 취약계층 방문 간호 서비스와 집중호우에 대한 용인시 긴급대응체계 등을 전하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함께 기후적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태용 김해시장은 "기후안심도시 김해"를 위해 추진해 온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추진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김해시는 올해 건강, 농업, 재난·재해 등 7개 부문 54개 기후적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적응정책 마련과 지속적인 적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기후적응 사회 구축 | 박승원 광명시장
4. 당진시의 기후적응을 위한 탄소중립 추진전략 | 오성환 당진시장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기후적응 사회 구축'을 주제로 박승원 광명시장의 정책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원도시,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제 등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인식 확산을 목표로 시민들의 탄소중립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정의로운 전환, 사회적경제와의 연대를 토대로 기후적응 사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연안 갯벌생태계를 활용하여 탄소를 흡수하는 바다숲 조성과 탄소흡수량이 높은 수목을 많이 심는 등 탄소를 감축하며 열섬 현상을 해소하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화력발전소 운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1위임을 밝히며 기후적응과 함께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시의 전환 정책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공동 실천 선언문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기후재난과 피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의 지방정부가 선언에 참여한다"고 명시됐습니다. 전국의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234곳은 기후적응 사회 구축을 위해 지역이 중심이 되어 적극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했는데요. 선언을 넘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후적응에 앞장서는 지방정부들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