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대한민국학술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주최한 '제22차 아시아학술회의 학술대회'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됐습니다.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과 인류복지를 위한 과학'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후변화센터는 20일 기후변화 특별세션을 진행했습니다. "지역단위 탄소중립 전략과 아시아의 기후 회복력"을 주제로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 학계, 공공,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해 지속가능성, 회복력, 인류의 안녕에 대해 풍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아시아 과학 협력을 통한 기후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뜨거웠던 논의 현장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기조연설]
Ashutosh Sharma 인도 국립과학아카데미(INSA)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인도가 주재한 G20 산하의 과학기술계 참여그룹인 S20(Science-20)을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과학의 변형적 접근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과학을 사회와 문화에 연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발제1]
첫 번째 순서로 Takahashi Kiyoshi 일본과학협의회(SCJ) 박사가 <도시 회복력과 관련된 기후 변화 영향의 통합 분석>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도시가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적응력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본인의 프로젝트인 '미래 기후 변화에 따른 인구 이동의 예측'과 '이주 또는 인구 이동이 기후변화와의 상호작용' 결과를 소개하며 거대 도시에서의 기후 회복력을 위한 전략(▲온실가스 감축 ▲농촌지역의 확대 ▲사회 보장 시스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예측과 영향평가에 대한 데이터의 축적이 중요하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발제2]
이어 신지영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박사가 <한국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을 통한 과학 커뮤니티에 통찰>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기후적응정책을 소개하며 제3차 국가적응계획(National Adaptation Plan, NAP)과 이전의 계획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현장 대응과 사회적 기반 적응 인프라 강화 등의 보완적 조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에서 진행한 시민대상 기후적응 인식 설문조사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낮았다는 결과를 소개하며 시민에게 더 가까운 적응을 설계하고 시행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발제3]
세 번째 발제는 Lixiao Zhang 베이징 사범대학 환경대학 교수가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식량, 에너지, 물 넥서스>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재생에너지, 식품-에너지-물 넥서스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연구를 진행해 온 Zhang 박사는 통합 Food-Energy-Water (FEW) 넥서스의 재설계 방향과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FEW 자원확보 및 순환의 상호작용 매커니즘을 추적해왔는데 모델링을 통해 도시 내에서의 식량, 에너지 및 수자원의 상호 작용의 최적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것이 기존 시스템보다 BAU대비 약 18%의 에너지 사용량 감소 결과를 보였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지리적으로 다양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후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과 협력, 기후금융의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발제4]
마지막 발제로 Catherine Roween 북부 부키드논 주립대학 학장이 <아시아 2차 도시의 기후 호환형 개발을 위한 혁신적 자금조달 방안 탐구>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대도시에 주요 역할을 하는 2차 도시를 중심으로 2차 도시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필리핀의 폐기물 처리 시스템 수립 사례를 바탕으로 완화, 적응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필리핀은 중앙집중화된 시스템, 협력 부족 등으로 포괄적 추적 시스템이 부재함을 말하며 정책의 모든 이해관계자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
이어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이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지역 단위의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을지?"에 대해 Kiyoshi 박사는 대부분의 도시가 취약점을 감추고 싶어 해 도시의 종합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취약 부분 및 위험 지점을 이해하는 것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찾는 출발점이다"고 덧붙이며 도시들이 이 점을 깨닫고 취약부분 데이터를 공개해야 함을 시사했습니다.
"기후 회복력에 대해 시민사회 협력 방안"에 관한 질문에 신지영 박사는 지역주민과 커뮤니케이션을 우선시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Zhang 박사는 "다양한 정책 이해관계자들에서 과학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도시 FEW 넥서스의 복잡한 모델을 설명하는 것의 어려움보다 정부와 정책결정권자의 무관심이 더 큰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한 청중은 "필리핀의 기후회복력 사업에서 녹색기후기금 사업을 지속할 방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이에 Roween 박사는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유지하는데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방정부에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과 긴 시간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위한 담당 공무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